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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우승女 “재계 인사 접대 요구받았다” 기자회견 파문

미인대회 우승女 “재계 인사 접대 요구받았다” 기자회견 파문

입력 2014-09-03 00:00
업데이트 2014-09-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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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린 미인대회 우승자 메이 타 테 아웅이 최근 미얀마로 돌아가 절도 논란을 빚은 왕관을 놓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아웅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과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메이 타테 아웅 페이스북
한국에서 열린 미인대회 우승자 메이 타 테 아웅이 최근 미얀마로 돌아가 절도 논란을 빚은 왕관을 놓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아웅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과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메이 타테 아웅 페이스북
억대의 왕관을 갖고 잠적해 논란이 된 미인대회 우승자 미얀마 출신 메이 타 테 아웅(16)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미얀마 퀸 아웅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회견문을 공개하고 “아시아 퍼시픽 월드 조직위로부터 전신 성형수술을 강요받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서 3개월간 머무는 동안 적합한 숙소를 제공해주기로 했지만 도착했을 때 아무런 세팅이 되어있지 않았다”면서 “조직위 초대장으로 어머니의 비자가 지난 8월 29일까지 유효했음에도 불법 체류한 것처럼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아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성형을 강요받았지만 거절했다”면서 “조직위는 앨범 제작 비용 마련을 이유로 그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거물급 재계 인사를 접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나이에 대해서는 “조직위가 본래 나이를 16세에서 18세로 수정했다”면서도 “끝까지 항의하지 않은 것은 본인의 불찰”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인대회 우승자로서 부적합한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해당 왕관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으므로 조직위에 반납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아웅은 “아시아 퍼시픽 월드 조직위가 자신이 왕관을 훔쳐 간 것처럼 몰고 갔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아웅의 주장에 대해 대회 주최 측은 즉각 반박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대회 의장 정모씨는 “성형은 본인이 원해서 진행한 것”이라면서 “가슴 성형 수술 후 일주일간 입원했으나, 왕관을 갖고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숙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독 숙소를 제공하지 못했지만 소속사에 계약된 모델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숙소를 마련했다”면서 “되려 아웅의 어머니도 숙소에서 머물겠다며 체류비용 등의 터무니 없는 요구를 했다”고 반박했다.

또, 비즈니스 접대를 요구했다는 주장에는 “한국에 와서 가슴 성형 수술 후 잠적하다 도주했다”며 “접대 요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미스 미얀마 출신인 아웅은 지난 5월 47개국 미녀가 참가한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2014’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주최 측은 아웅이 수차례에 걸쳐 거짓말을 했다며 우승 자격을 박탈했다. 이에 반발한 아웅은 주최 측에 알리지 않고 억대에 달하는 고가 왕관을 들고 본국으로 돌아가 논란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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