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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세월호 희생자분향소…경기도 3곳 남아

문 닫는 세월호 희생자분향소…경기도 3곳 남아

입력 2014-09-17 00:00
업데이트 2014-09-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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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0∼2명에 그치는 등 조문객 발길 크게 줄어

17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신관 1층 회의실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 희생자 합동 분향소.

입구에 들어서자 분향소 정면 벽면에 국화로 장식한 제단이 보이고 왼쪽 벽면에는 사고 희생자의 얼굴이 인쇄된 대형 걸개그림이 걸려 있다.

제단 한가운데에는 ‘근조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라고 쓴 검정색 바탕의 대형 리본이 희생자 사진을 대신하고 있다.

분향소 문을 연 지 3시간이 넘어섰지만 조문객은 한 명도 찾아오지 않았다.

분향소에서 근무 중인 한 공무원은 “아직 조문객이 없네요. 그래도 도청 민원실에 오신 분이나 수원시민들이 매일 몇 분씩은 꾸준히 찾아주고 계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7일로 155일째가 되면서 도내 곳곳에 설치된 분향소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이날 현재 도내 세월호 침몰 희생자분향소는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와 경기도청 분향소, 수원시 장사시설인 연화장승화원 분향소 등 3 곳뿐이다.

수원시청 본관 앞뜰의 분향소는 6월 15일, 성남시 야탑역광장 분향소는 8월 3일, 안양시 안양역광장 분향소는 6월 11일 종료되는 등 도내 31개 시·군마다 설치된 35개 분향소가 문을 닫았다.

분향객 수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발생 12일째 되던 4월 28일 설치된 경기도청 분향소에는 16일까지 총 9천277명이 조문했다.

도민 대부분이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 찾아간 이유가 컸다 하더라도 설치 초기 하루 30∼40명에 달하던 조문객은 점차 한자릿수로 줄었다.

6월 18일부터 최근까지 하루 조문객 수가 10명을 넘어선 날이 12일에 그쳤다. 한두 명이 오거나 아예 한 명도 찾아오지 않은 날도 8일이나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른 시·도 중에는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운영을 종료한 곳도 있지만 경기도는 단원고 학생들의 피해가 큰 곳이라 그리할 수 없다”면서 “희생자 합동장례식이 거행될 때까지 분향소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합동분향소를 운영하는 곳은 서울과 경기 등 11곳이고 6곳은 6∼9월 사이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 정부합동분향소 누적 조문객 수는 16일 현재 63만8천439명이고, 경기도와 시·군 분향소 조문객 수는 총 42만2천744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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