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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된 北장성택 측근, 10개월만에 나타난 모습이…

처형된 北장성택 측근, 10개월만에 나타난 모습이…

입력 2014-10-22 00:00
업데이트 2014-10-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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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체육계 거물’ 박명철 다시 등장…김정은 수행

한동안 보이지 않던 북한 체육계의 거물 박명철(73) 전 체육상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12일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처형 이후 장성택의 측근인 박명철도 동반 몰락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그렇지 않았음을 10개월여 만에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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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명철 전 체육상이 평안남도 명승지 연풍호에 완공된 연풍과학자휴양소를 시찰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의 뒤로 박 (73) 전 체육상(붉은 원)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 박명철 전 체육상이 평안남도 명승지 연풍호에 완공된 연풍과학자휴양소를 시찰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의 뒤로 박 (73) 전 체육상(붉은 원)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완공된 마식령스키장을 돌아봤다고 3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수행자 중 박명철(동그라미)은 숙청된 장성택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체육상으로 활동해온 북한 체육계의 거물이다. 그는 작년 10월 제12차 인민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체육상 자격으로 연설한 것을 끝으로 북한 매체에 이름이 소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완공된 마식령스키장을 돌아봤다고 3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수행자 중 박명철(동그라미)은 숙청된 장성택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체육상으로 활동해온 북한 체육계의 거물이다. 그는 작년 10월 제12차 인민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체육상 자격으로 연설한 것을 끝으로 북한 매체에 이름이 소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연풍과학자휴양소 현지지도 소식과 함께 게재한 사진에서 박 전 체육상의 모습이 포착됐다. 박 전 체육상은 당구대가 놓인 휴양소 실내에서 김 제1위원장의 말을 받아적는 간부들 속에 인민복 차림으로 서 있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이 최근 부인 리설주와 함께 인천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도 참석한 사실이 조선중앙TV을 통해 확인됐다.

박명철은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 제1위원장의 두차례 공개활동 수행자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박명철이 2010년 체육상에서 물러난 후 현 직책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 전 체육상은 국가체육위원장과 조선올림픽위원장을 역임한 북한 체육계의 거물로, 2010년 6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체육상으로 체육사업을 총괄했다.

일본 프로레슬링의 대부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사위인 것으로 유명한 그는 2009년에는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참사로도 활동했다. 그의 딸 박혜정(41)도 북한 최초의 여자 역도감독이다.

김정은 시대에도 승승장구한 박 전 체육상은 대표적인 ‘장성택 라인’으로 알려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말 장성택 숙청 직후에도 김 제1위원장의 마식령스키장 현지지도에 동행했다. 그러나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일부 ‘장성택 라인’ 사람들처럼 좌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올해 4월 초 여동생 박명선(71)도 평양 시내 음식점을 관장하는 인민봉사총국장직을 다른 사람에게 내줬다.

그러나 박 전 체육상이 최근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잇달아 수행한 만큼 ‘체육강국’을 추구하는 김정은 정권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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