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12% 증가… 61%는 월급 200만원 못 받아
외국인 취업자 수가 올해 85만명으로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취업자가 월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에 1주일 50시간 이상의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다.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4년 외국인 고용조사’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는 85만 2000명(5월 기준)으로 지난해 5월(76만명)보다 9만 2000명 늘었다. 증가율은 12.1%다.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가 8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국인 고용조사가 2012년부터 시작됐지만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자체 숫자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취업자 수 역시 사상 최대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25만 6000명이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71.4%, 고용률은 67.9%, 실업률은 4.9%다. 외국인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2581만 1000명)의 3.3% 수준이다. 외국인 고용률은 전체 고용률 60.8%보다 7.1% 포인트 높다. 지난해 67.5% 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월 임금은 100만∼200만원이 49만 8000명(61.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만∼300만원 23만명(28.2%), 300만원 이상 5만 4000명(6.6%) 등이다. 근로시간대별로는 40∼50시간이 31만 6000명(37.1%), 60시간 이상이 26만 4000명(30.9%), 50∼60시간이 19만 4000명(22.7%)이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38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7만 2000명, 중국(한국계 제외) 5만 4000명, 북미(미국·캐나다) 4만 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2014-10-24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