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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평화 초대장’ 보내고 北 ‘대화 분위기’ 띄우고

南 ‘평화 초대장’ 보내고 北 ‘대화 분위기’ 띄우고

입력 2014-10-24 00:00
업데이트 2014-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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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각종 매체를 동원해 2차 남북고위급 접촉 성사를 위한 ‘대화 분위기’를 강조하며 남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전단 살포 중단’ 등을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고위급 접촉이 무산됐을 때 책임을 남측으로 떠넘기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자주성이 없으면 민족의 이익을 지킬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민족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화해·단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남측과 대화 의지가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남측에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촉구하는 글을 쏟아냈다. 최근 군사분계선(MDL) 남북 총격전, 박근혜 대통령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 발언 등이 대화 분위기를 방해하고 있다며 남측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도 같은 날, 25일 예정된 보수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가 강행된다면 “북남관계가 회복 불능의 파국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가 오는 28~3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1.5트랙(반관반민) 동북아평화협력포럼에 북한을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포럼은 ‘평화와 협력의 동북아시아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의 차관 및 차관보급 정부 인사가 참석한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정부는 북한도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참여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외교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북한에 보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반응은 없다”고 밝혔다. 초청장은 북한 외무성을 수신처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북한이 이번 포럼에 참석하면 6자회담 참가국 고위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주제로 한 정부 간 회의는 처음으로 우리 측 수석대표는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미국 측은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가 맡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4-10-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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