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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선수 ‘수다쟁이 팀워크’ 男쇼트트랙 메달 침묵 깼다

코치-선수 ‘수다쟁이 팀워크’ 男쇼트트랙 메달 침묵 깼다

입력 2014-12-22 00:00
업데이트 201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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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월드컵 4차 대회서 잇단 낭보

“지난해 남자 선수들이 왜 못했는지 대화를 통해 파악했다. 자신감이 떨어진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고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19~2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앞두고 김선태 국가대표팀 감독은 남자 선수들의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대회에서 빅토르 안(러시아·한국명 안현수)의 활약에 밀려 ‘노골드’ 수모를 당한 남자대표팀은 명예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남자대표팀은 지난 20일 신다운(21·서울시청)과 곽윤기(25·고양시청), 박세영(21·단국대)이 각각 금·은·동메달 한 개씩을 목에 걸며 선전했다. 신다운은 1500m에서 5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치고 올라와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함께 출전한 박세영도 2위 천더취안(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00m 결승에 오른 곽윤기는 한 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는 불운에도 다시 일어나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앞서 열린 1~3차 대회에서도 선전한 남자대표팀의 비결은 ‘소통’과 ‘심리적 안정’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17일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을 (선수들과) 함께 연구했고, 레이스 때 언제 앞서 나가고 뒤에서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후반 김동성, 채지훈 등과 함께 활약했던 김 감독은 상명하복식의 훈련을 지양하고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한 것이다.

신다운은 “윤기 형이 정신적 지주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고, 나 역시 많이 배우고 있다”며 팀 내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12-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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