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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괴물의 진화

스켈레톤 괴물의 진화

입력 2014-12-22 00:00
업데이트 201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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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입문 2년만에 FIBT월드컵 3위… 캐나다 현지 장비·트랙전문가 분석 효과 한몫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0·한국체대)이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에 한 발 더 가까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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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윤성빈
윤성빈은 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2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이 메달을 따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스켈레톤 선수 경력 2년에 불과한 윤성빈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매튜 앙투안(미국·1분52초56)을 여유 있게 따돌리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특히 2차 시기에서는 55초84로 전체 2위를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윤성빈의 쾌거는 현지에서 한시적으로 고용한 장비·트랙 전문가가 뒷받침했다. 이들은 날씨와 온도 등 경기 환경의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윤성빈 썰매의 컨디션을 조절했다. 대회 당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빙질이 물러졌는데 전문가들은 썰매 날 교체를 조언했고, 대표팀은 조언대로 날을 바꿔 월드컵 첫 메달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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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지난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대회에서 1차 레이스와의 합계 1분52초2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했을 때의 모습. 서울신문 라이브러리
윤성빈이 지난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대회에서 1차 레이스와의 합계 1분52초2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했을 때의 모습.
서울신문 라이브러리


이에 따라 대표팀에도 전속 장비·트랙 전문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장비의 수준 못지않게 당일 빙질에 적합한 장비를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장비·트랙 전문가가 없었다면 일반 썰매 날로 경기를 치렀을 것이다. 메달을 따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문가와 장기 계약을 맺고 평창 대회에 집중한다면 놀라운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예산으로는 꿈도 못 꿀 이야기”라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29)·서영우(24·이상 경기연맹)는 같은 날 열린 봅슬레이 2인승 2차 대회에서 1, 2차 합계 1분49초88의 기록으로 봅슬레이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원윤종·서영우는 지난주 1차 대회에서 자신들이 기록한 종전 최고였던 8위 기록을 1주일 만에 갈아치웠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12-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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