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에이스 윤석민(29)의 복귀로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힘이 붙었다.

윤석민 영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9차례 평가전을 모두 패하면서 ‘하위권 전력’이란 냉정한 평가를 받기도 한 KIA를 재평가하게 하는 ‘대형 사건’이다.

KIA는 6일 “윤석민과 4년 9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575만 달러에 계약한 윤석민은 KIA의 적극적인 구애에 흔들렸고, 볼티모어가 방출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친정 KIA 복귀를 확정했다.

걱정이 가득했던 KIA 마운드에 힘을 안기를 소식이다.

KIA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 두 외국인 선수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 등 3명을 선발로 확정하고 다양한 투수를 4·5선발 후보군에 올려놨다.

선발 로테이션에 두 자리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 KIA로서는 무척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윤석민이 복귀하면서 KIA 선발진은 단박에 한국 프로야구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기존 3명과 윤석민이 1∼4선발을 채우고, 임준혁·임준섭·임기준 중 한 명이 5선발로 가세하면 타 구단 못지않은 선발진이 완성된다.

2군에서 착실히 시즌을 준비한 김진우, 충수염(맹장염) 수술을 받고 복귀를 준비중인 김병현도 구위가 올라오면 선발 후보로 진입할 수 있다.

팀당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장기 레이스에서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특히 윤석민과 같은 에이스가 중심을 잡는다면 효과는 더 커진다.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의 몸 상태를 파악해야 하고, 마음도 다스려야 한다”며 윤석민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뜻을 밝히면서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며 윤석민의 복귀를 반겼다.

윤석민 복귀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KIA 구단은 더 큰 기대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