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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급 女교육공무원, 빚에 시달리다 결국 한 짓이…

8급 女교육공무원, 빚에 시달리다 결국 한 짓이…

입력 2015-05-21 15:38
업데이트 2015-05-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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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통장에서 1억 3000만원 횡령하다 덜미

충북도교육청은 1억 3000여만원을 횡령한 모 단설 유치원의 8급 여직원 A씨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3월부터 최근까지 학교 회계 통장과 법인카드 통장에서 138차례에 걸쳐 1억 3193만원을 빼돌렸다.

도교육청은 지난 11일 ‘이 유치원의 회계 집행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내부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여 A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횡령한 사실이 발각될 것에 대비, 부족한 통장 잔액에 맞춰 회계 장부에서 수입액을 일부러 줄이거나 반영하지 않는 등 회계 장부를 조작한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A씨는 빼돌린 돈 가운데 9070만원만 갚았다. 도교육청은 A씨가 빚을 갚으려고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징계위원회에 A씨에 대한 중징계 및 징계 부가금 부과 의결을 요구할 방침이다.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이 유치원 원장과 이 유치원에 대한 회계 점검 시 A씨의 횡령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해당 교육지원청 담당자 3명에 대해서는 경고처분할 계획이다.

또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학교회계 지도 점검을 강화하고 법인카드 통장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관리자·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교육을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김병우 교육감 취임 이후 강도 높은 부패척결 의지를 보였으나 이번 교육 공무원 공금 횡령으로 빛이 바랬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100만원 이상 횡령하거나 금품 및 향응을 받으면 무조건 고발하는 내용의 ‘직무관련 범죄 고발 지침’을 마련했다. 같은 달 한국투명성기구로부터 부패 척결과 청렴도 향상을 위한 컨설팅을 받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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