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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영하10도 ‘반짝 추위’…찬 대륙고기압 영향

체감온도 영하10도 ‘반짝 추위’…찬 대륙고기압 영향

입력 2015-11-27 10:36
업데이트 2015-1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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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값 기준 30일부터 전국 주요지역 영하권 ‘겨울 진입’

2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3도를 기록했다. 여기에 초속 2∼3m의 찬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출근길 날씨가 더욱 매섭게 느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같은 기온은 평년(30년 평균치) 0.2도에 비해 7.5도나 낮은 수치다. 26일에도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2도를 기록해 평년(0.5도)보다 2.5도 낮았다.

이처럼 최근 며칠 간 추워진 것은 중국 쪽에 중심을 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차가운 공기가 남하했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경기와 충청 북부 지방 등에는 찬 공기가 내려와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눈이 내렸다.

서해안 지방의 경우 바닷물은 영상 10도 이상으로 따뜻한 반면 상공 1.5㎞ 구역은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져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강한 눈구름이 형성됐다.

이 눈구름이 강한 북서풍을 타고 이동해 서해안 부근과 충북 내륙에는 더 많은 눈이 내렸다.

이는 여름철 따뜻한 컵에 찬물을 부었을 때 컵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일종의 결로(結露) 현상과도 유사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추위를 본격적인 한파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한파는 한랭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현상이다.

기상 부문에서는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면서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은 상태,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한파로 본다.

결국 이번 추위는 평년보다 기온이 확 떨어진 ‘반짝 추위’에 가깝다.

28일에도 추위가 이어지겠지만 기온은 조금 오르겠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 영하 2도, 낮 최고 4도로 예상된다.

다만, 계절상 초겨울에 다가선 만큼 이제는 기온이 회복돼도 급격히 올라가는 사례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기온이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영하와 영상을 오가는 날이 많겠다.

기상청은 통상 매년 11월 30일을 본격적인 ‘겨울 문턱’을 넘는 시점으로 본다. 평년값을 보면 이 날부터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김용진 통보관은 “당분간 최저기온은 영하권과 영상 2∼3도 정도를 오가고, 최고기온은 10도 미만에서 유지되는 초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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