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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일본방문 마치고 오후 귀국…방한행보 재개

반기문, 일본방문 마치고 오후 귀국…방한행보 재개

입력 2016-05-27 13:51
업데이트 2016-05-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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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행보 주목…28일 개인일정, 29일 하회마을 방문

방한 중간에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오후 출국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7일 밤 귀국,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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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하는 반기문 총장
기조연설하는 반기문 총장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6.5.26
연합뉴스
반 총장은 오후 6~7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며, 이날은 별다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28일에는 서울에 머물며 비공개 개인일정을 소화한다.

고향에서 상경하는 모친 신현순(91)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조촐한 모임을 갖고 서울 강남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이 방한 첫날인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올해 말 임기종료 후 대권 도전을 강력히 시사하는 언급을 한 만큼 비교적 일정이 여유로운 28일 서울에 머물면서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반 총장은 당일 자신의 멘토로 알려진 노신영 전 총리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 전 총리는 연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전화를 했더라”면서 “(반 총장이) 곧 서울에 온다기에 만나자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무부 장관을 지낸 노 전 총리는 1970년대 초반 주인도 대사를 지냈고, 당시 2등 서기관으로 같은 공관에 근무했던 반 총장을 총애했다. 1980년대 중반 노 전 총리가 총리로 취임하자 반 총장은 총리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 총장은 29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반 총장은 임진왜란을 기록한 징비록을 남겼던 서애 류성룡(柳成龍)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忠孝堂)과 서애 선생의 친형 겸암 류운룡(柳雲龍)의 고택인 양진당(養眞堂) 등을 돌며 하회마을에서 수시간 머물 계획이다.

반 총장은 충효당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오준 유엔 수석대사, 권영세 안동시장, 류상붕 풍산류씨 양진당 대종손, 류창해 충효당 종손, 류왕근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 등과 오찬을 하고, 충효당 주변에 기념식수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이 방한 첫날 강력한 대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TK(대구경북) 지역인 하회마을 방문에 대한 정치적 해석은 더 커졌다.

서애 선생은 임진왜란 6년 7개월 중 만 5년을 정무·군직 겸직의 전시수상(영의정)과 4도 도체찰사(都體察使)직을 역임한 명재상으로 임진왜란 전에 이순신과 권율을 발탁해 전쟁에 대비하도록 했고, 전쟁 중에는 명나라 원군을 끌어들여 조선 ‘외교·안보’ 아이콘으로 꼽힌다.

반 총장이 서애 선생의 리더십과 잠재적 대권 후보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오버랩시키고, 충청권 출신으로서 충청과 영남을 묶는 구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반 총장은 하회마을 방문 후 당일 경주로 이동한다.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한다. 당일 인천공항을 통해 6일간의 체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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