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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부결…“역대 가장 낮은 찬성률” 원인은?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부결…“역대 가장 낮은 찬성률” 원인은?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8-27 14:14
업데이트 2016-08-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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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하는 현대차 노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하는 현대차 노조 26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노조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6.8.26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저 찬성률로 부결됐다.

이는 2008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8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27일 전체 조합원 4만 9665명을 대상으로 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4만 5777명(투표율 92.17%) 가운데 3만 5727명(78.05%)이 반대해 부결했다고 밝혔다.

찬성은 1만 28명(21.9%)에 그쳤다.

이는 역대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가장 저조한 찬성률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결 원인은 올해 합의한 기본급을 포함한 임금인상안이 최근 몇 년 사이 합의안과 비교해 낮아 조합원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또 현 노조 집행부 견제세력인 현장노동조직이 잠정합의안에 대한 부결운동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금협상 기간 임금 손실을 감내하며 14차례나 파업을 벌인 끝에 끌어낸 잠정합의안 성과물로는 너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등의 평가도 나온다.

노사는 다음 주부터 교섭을 다시 해야 한다.

앞으로 2주일 안에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해야 추석 연휴 전 타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사는 지난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5만 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를 각각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는 협상 교착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쟁점이던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안을 철회했다.

노사는 또 미래 임금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상임금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통해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임협 과정에서 7월 19일부터 나흘 연속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여름 휴가 직후부터 매주 3차례 파업하는 등 모두 14차례 파업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 6만 5500여대, 1조 4700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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