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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페이스 오프’

현대차 ‘페이스 오프’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6-09-25 22:46
업데이트 2016-09-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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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 선두로 全차종에 ‘캐스케이딩 그릴’ 적용… 곡선미 강조하며 디자인 경영 박차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의 얼굴 격인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육각형 틀 안에 가로 직선들이 채워진 헥사고널 그릴에서 쏟아지는 물방울로 가득 찬 캐스케이딩 그릴로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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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이달 초 ‘i30’ 출시를 계기로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가 이달 초 ‘i30’ 출시를 계기로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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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
‘i30’
●“한국 도자기의 곡선에서 영감”

현대차 관계자는 25일 “최근 출시한 아이서티(i30)를 시작으로 11월에 나오는 6세대 그랜저를 비롯해 향후 선보일 현대차 전 차종에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해 현대차만의 세련되고 정교한 디자인 정체성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회사들은 여러 가지 모델을 생산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같은 모양의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하는 식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현대차 그릴 디자인은 2011년 출시된 아반떼 MD를 시작으로 육각형 모양을 유지해 왔지만 이달 초 i30 출시를 계기로 육각형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곡선미를 강조한 캐스케이딩 스타일로 바뀌는 것이다. 캐스케이딩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 내리는 웅장한 쇳물의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얻은 영감을 형상화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디자인 중시를 내세우며 2006년 7월 아우디 디자이너 출신인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을 당시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듬해 기아차는 호랑이의 코와 입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뒤 포르테, 쏘울, K시리즈, R시리즈 등 대부분의 기아차에 이를 채택하는 식으로 기아차만의 강인한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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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등 기존 현대차들은 육각형 틀 안에 가로 직선이 채워진 헥사고널 그릴을 채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아반떼 등 기존 현대차들은 육각형 틀 안에 가로 직선이 채워진 헥사고널 그릴을 채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매립형 아닌 돌출형 내비게이션

캐스케이딩 그릴 변화를 통한 현대차의 디자인 경영 박차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는 신형 i30를 내놓으면서 내비게이션 디자인도 기존 매립형 대신 돌출형으로 바꿨다. 내비게이션이 돌출형으로 바뀜에 따라 실내 디자인이 이전 모델과 확연히 달라지는 효과가 발생했다. 캐스케이딩 그릴 적용이 현대차 외관 디자인 변화를 대표하는 것이라면 내비게이션 형태의 변경은 실내 디자인 변화를 상징하는 셈이다.

관계자는 “캐스케이딩 그릴과 돌출형 내비게이션 적용으로 현대차의 실내외 디자인 요소가 확 바뀐다”면서 “현대차의 디자인 경영 강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6-09-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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