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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변화 못 읽는 스마트폰 중독자

표정변화 못 읽는 스마트폰 중독자

이성원 기자
입력 2017-10-09 23:02
업데이트 2017-10-1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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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활성도 떨어져 인식 저하… 대화 집중 못하는 현상 밝혀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은 뇌 활성화가 떨어져 상대방의 표정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김대진 교수, 전지원 박사)은 스마트폰 중독군 25명과 정상 사용군 27명을 대상으로 표정 변화에 따른 뇌기능 활성화 정도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실렸다.

우선 실험 참여자들을 MRI 장치에 6~7분씩 누워 있게 한 다음 모니터 화면을 통해 다른 사람의 웃는 얼굴과 화난 얼굴을 번갈아 보여 줬다. 스마트폰 중독자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의 표정 변화에 정상적으로 반응하는지를 보기 위해서다. 그 결과 스마트폰 중독군은 화난 얼굴이 제시된 후의 반응 정도(민감도)가 정상 사용군보다 떨어졌다.

아울러 스마트폰 중독군은 상대방의 얼굴 변화에 따른 정서전환이 일어날 때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좌측 상측두구’와 ‘우측 측두·두정 접합 영역’에서도 뇌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전 박사는 “스마트폰 중독자를 대상으로 사회 정서와 관련된 뇌활성화의 변화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7-10-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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