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14%… 양극화 현상 심화
변호사를 비롯한 이른바 ‘8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7명 중 1명은 월 매출이 2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월평균 매출액이 200만원 미만이라고 신고한 사람이 전체의 14.3%인 5032건이다. 월 매출액 200만원 미만 신고건수는 2012년 4423건에서 4년 새 30.3% 증가해 전문직 개인사업자 증가 속도보다 빨랐다. 월 매출 200만원 미만 신고건수를 직군별로 보면 건축사가 전체의 46.3%(233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변호사 17.7%(889건), 법무사(14.9%), 세무사(13.6%), 회계사(2.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문직 개인사업자의 연평균 매출액은 2억 3083만원이다. 변리사의 매출액이 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변호사 4억 1200만원, 회계사 3억 2500만원, 관세사 2억 8600만원, 세무사 2억 6200만원 등의 순이다. 박 의원은 “전문직 종사자 수가 늘어나면서 같은 직종의 전문직 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들 전문직 종사자가 국세청에 신고한 소득 외에 세무조사를 통해 추가 적발된 탈세 규모는 1710억원으로 2015년 1499억원보다 14.1%(211억원) 증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7-10-23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