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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출입·자동 결제…계산원 없는 ‘아마존 고’

앱으로 출입·자동 결제…계산원 없는 ‘아마존 고’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1-22 18:34
업데이트 2018-01-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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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범 운영 뒤 일반인 공개…세계 첫 AI·CCTV 등 결합 상점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과 폐쇄회로(CC)TV 기술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집약된 무인상점인 ‘아마존 고’가 22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2016년 12월 시애틀 아마존 본사 지하에서 직원 대상 시범 운영을 시작한 후 1년이 지나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아마존은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시스템 오류 등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고객들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지하에 있는 무인상점 ‘아마존 고’의 시범 매장에 들어가고 있다. 2016년 12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아마존 고는 그동안 시스템 오류 등을 수정해 1년여 만인 22일 일반인에게 정식 공개됐다. 시애틀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고객들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지하에 있는 무인상점 ‘아마존 고’의 시범 매장에 들어가고 있다. 2016년 12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아마존 고는 그동안 시스템 오류 등을 수정해 1년여 만인 22일 일반인에게 정식 공개됐다.
시애틀 로이터 연합뉴스
‘아마존 고’를 이용하려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설치가 필수다. 편의점 입구에는 지하철 개찰구 같은 입장 장치가 설치돼 있고 이 장치에 앱을 인식해야 상점에 들어갈 수 있다. 내부에는 여느 편의점과 같이 음료수, 과자 등 각종 상품이 진열돼 있다. 소비자가 선반에서 제품을 꺼내는 순간 제품은 앱의 가상 장바구니에 담기게 된다. 선반에 다시 물건을 올려놓으면 물건은 장바구니에서 삭제된다.

‘아마존 고’ 내부에 설치된 수백 개의 카메라와 AI 기술의 결합이 개별 소비자와 상품을 식별해 장바구니에 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가상의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은 상점을 나올 때 다시 거치는 개찰구에서 자동으로 계산된다. 이 편의점에 종업원이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다. 계산원은 없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고 주류 구매를 원할 경우 신분증을 확인하는 안내원이 상주한다. 또 간단한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도 있다.

‘아마존 고’를 미리 체험한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아마존 고에서 물건을 사는 게 꼭 도둑질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계산원이 없을뿐더러 계산대조차 없는 아마존 고에선 과자든, 음료수든 물건을 바로 가방에 담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존 고에 적용된 AI 기술 덕에 이는 불가능하다. 그가 실제로 음료수를 봉투에 담아 옷 속에 숨겨 나왔지만, 그의 신용카드에서 음료수값 4.35달러가 정확하게 결제됐다고 한다.

아마존은 ‘아마존 고’ 매장을 더 열지 는 미지수다. NYT는 “아마존이 아마존 고의 기술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매장을 더 늘릴지, 다른 업체에 이 기술을 팔지 고민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1-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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