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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가 암 진행과 전이 막는다

다이어트가 암 진행과 전이 막는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8-02-09 15:13
업데이트 2018-02-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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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에 도움되는 아스파라긴이 암 전이의 원인

많은 사람들이 체중 조절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암 환자들도 육류 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아스파라거스에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라긴이 유방암의 전이와 재발에 간여한다는 사실이 미국-영국-캐나다 공동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아스파라거스에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라긴이 유방암의 전이와 재발에 간여한다는 사실이 미국-영국-캐나다 공동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왕립암연구소,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미국 하워드휴즈 메디컬센터 생명과학부,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생명과학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미시건대 의대, 버지니아 공중보건대,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아스파라긴이라는 아미노산이 포함된 음식이 암, 특히 유방암의 전이와 재발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9일자에 발표했다.

아스파라긴은 아스파라거스에서 발견된 아미노산으로 콩나물 뿌리에도 많이 함유돼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파라긴은 우유나 유청 같은 낙농제품, 쇠고기, 닭, 칠면조 같은 가금류, 계란, 생선, 해산물, 감자, 콩, 통곡물 등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방암을 유발시킨 생쥐를 대상으로 아스파라긴의 섭취를 차단할 경우 암이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이 발생한 생쥐는 2주만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스파라긴의 섭취를 차단하고 항암치료를 받은 생쥐가 항암치료만 받는 생쥐에 비해 암치료 속도도 훨씬 빠르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레고리 해넌 영국 케임브리지대 암연구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식 섭취가 질병의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 것”이라며 “항암치료시 식이요법도 병행하는 것은 유방암 뿐만 아니라 다른 전이암들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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