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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징계 유지…폐회식도 국기 대신 오륜기 입장

러시아 징계 유지…폐회식도 국기 대신 오륜기 입장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2-25 17:58
업데이트 2018-02-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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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핑 사태 어떻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들은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도 지난 9일 개회식 때처럼 국기 대신 오륜기를 들고 입장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오전 강원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132차 세션을 열어 전날 집행위원회에서 정리한 두 가지 권고안에 대한 거수투표를 실시해 참석자 52명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더이상 평창대회에서의 도핑 사례가 적발되지 않으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대한 징계를 해제할 수 있으며, 폐회식에도 OAR 선수들은 러시아 국기를 앞세워 입장하면 안 된다는 게 골자였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세션 종료 뒤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OAR 두 선수의 도핑테스트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폐회식을 맞아 징계 해제를 고려했던 IOC의 노력을 방해했다”면서도 두 사례에 “체계적인 도핑과 ROC 개입을 가리키는 증거도 없다”며 언뜻 모순돼 보이는 권고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했던 알렉산데르 크루셸니츠키는 도핑 혐의를 인정하고 곧장 동메달을 박탈당했으며 봅슬레이 여자 2인승 12위를 한 나데즈다 세르기바 역시 전날 도핑 잘못을 시인했다. 이번 대회 도핑 혐의가 드러난 선수는 4명이다. 168명을 출전시킨 OAR이 절반을 차지했다.
 OAR의 평창 행동규범을 마련했던 실행위원회 책임자인 니콜 호에베레츠는 “우리는 선을 그었으니 이제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며 “러시아에서 다시는 이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며 징계 해제를 요구했다.
 한편 25일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딴 OAR들이 25일 강원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가를 불러 파문이 예상된다. 러시아 팬들이 열광적으로 러시아 국가를 부르기 시작했고, OAR 선수들도 올림픽 찬가를 무시하고 팬들과 함께 금지된 국가를 따라 불렀다. OAR의 부주장이자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일리야 코발축은 러시아 국가를 불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2-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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