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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문대통령, 진짜 시험대 이제부터…북미회담 ‘총력’

돌아온 문대통령, 진짜 시험대 이제부터…북미회담 ‘총력’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24 13:27
업데이트 2018-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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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회담 거치며 비핵화 프로세스 동력 회복…과제도 여전” 평가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실무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실무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24일 새벽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한미회담의 결과를 되짚어보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향후 행보 구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한미회담이라는 관문을 통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해 북미 간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이 때문에 ‘중재역’으로서 2R 시험대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청와대는 이번 한미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동력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미회담 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강경한 태도를 연이어 보이며 북미회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방미 기간 미국 내 대북 불신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결국 한미 정상이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으로 잘 진행됐다”며 “최종적으로는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것으로 생각을 갖고서 열심히 추진하기로 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방식에 대해 “일괄타결 방식이 좋다”면서도 “그런데 정확히 그렇게 하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는 어떤 물리적 이유가 있다”고 하는 등 타협 여지를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북미 간의 의견 조율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한미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대북 조율행보에 속도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핫라인(직통전화)’을 언제 가동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한미회담에서 거론한 비핵화 방법론이나, 북한의 비핵화 이후 체제불안 해소방안, 남북미 종전선언 방안 등은 남북 정상간 대화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만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이 보여준 대남 강경기류가 점차 완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 역시 문 대통령의 대북 소통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할 남측 기자들 명단을 접수하는 등 폐기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미회담에서 “북한이 비난한 맥스선더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고위급 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과) 다시 한 번 접촉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하는 등 남북관계에 다시 온기가 돌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미회담 이후에도 미국과 북한의 신경전은 여전히 계속돼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회담에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부상도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북미간 ‘샅바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남북간 기류 변화에 대해서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분위기가 그렇게 바로 바뀔지는 모르겠다”며 “(핫라인 통화도)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는 등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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