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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성 “北도 자력갱생 어렵다는 것 잘 알아…개방 유도 중요”

천해성 “北도 자력갱생 어렵다는 것 잘 알아…개방 유도 중요”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6-21 09:21
업데이트 2018-06-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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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락사무소, 개보수뒤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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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청와대와 현대아산, KT,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인사 등으로 구성된 우리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개성공단 현지 점검을 위해 8일 경기도 파주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리측 관계자들이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건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 이후 처음이다. 2018. 6. 8 사진공동취재단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청와대와 현대아산, KT,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인사 등으로 구성된 우리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개성공단 현지 점검을 위해 8일 경기도 파주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리측 관계자들이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건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 이후 처음이다. 2018. 6. 8 사진공동취재단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1일 북한의 경제건설과 관련, “북한이 얘기하는 자력갱생을 통해서도 이뤄질 수 있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아는 것 같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조찬강연에서 지난 4월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어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새 전략적 노선을 채택했음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천 차관은 이어 “그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가서도 여러 다른 모습 보이고 방중에서도 정상회담 뿐만 아니고 다른 여러 시설 참관한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북한의) 개방이 가능할 수 있게 우리와 국제사회가 유도하고 끌어내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심하고 북이 동참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드는 것이 당면한 비핵화 뿐만 아니라 경협과 궁극적으로 통일에 이르는 과정에도 다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천 차관은 남북경협과 관련, “많은 분이 기대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지만 듣기 좋은 말씀만 드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여전히 북한에 대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양자제재가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핵화 조치가 가시화돼야 제재해제 논의도 구체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개성공단 재가동와 관련해서는 대북제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여건이 조성된 이후에나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해 남측 당국자로서는 2년 4개월만에 개성공단을 방문했던 천 차관은 “공단 내 일반 공장들은 방문하지 못했다”면서 “외관상으로는 공장들이 (가동) 중단 이전과 다름 없어 보였지만 내부를 돌아보거나 점검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천 차관은 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남북교역을 전면 중단한 5·24조치와 관련해서도 “현재까지는 유효하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천 차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대한 안전보장 조치들을) 최대한 압축적으로 진행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재 해제와 관련된 부분들도 빠른 시간 내에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북한의 경제건설 전략노선을 다시 언급하면서 “북한의 경협 의지는 충분히 확인된 듯 하지만 오래 (경협이) 중단돼서 북한 차원의 준비나 이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천 차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설치 장소에 대해서는 “종합지원센터 바로 앞에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가 있다”면서 “개보수해서 거기에 설치하는 것으로 남북 간에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등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의 북한 참가와 관련해 남북 간 협의가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아시안게임 일부 종목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 차관은 ‘차이나 패싱’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패싱 생각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고 그렇게 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중국은 남북관계, 북한 문제에서 남다른 비중과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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