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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로머 “한국 소득주도 성장, 기술 습득이 관건”

노벨경제학상 로머 “한국 소득주도 성장, 기술 습득이 관건”

한준규 기자
입력 2018-10-09 22:44
업데이트 2018-10-10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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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수상한 폴 로머 미국 뉴욕대 교수가 한국 소득주도 성장의 성공 여부는 근로자의 ‘기술 습득’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는 근로자의 소득을 늘려 소비를 촉진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소득주도 성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 습득으로 소비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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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로머 미국 뉴욕대 교수. 연합뉴스
폴 로머 미국 뉴욕대 교수.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머 교수는 ‘한국 소득주도 성장의 경제적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향상된 소득이 더 많은 기술 습득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득이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면서 “어떤 기술이 더 필요하고 누가 더 (기술을)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경에 (기술이)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머 교수는 싱가포르를 예로 들었다. 그는 “(한국은) 싱가포르 사례를 주의 깊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싱가포르도 소득주도 성장을 시도했는데 절반만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는 그의 지적처럼 소득 증가가 기술 습득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까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총재를 지낸 로머 교수는 기술 진보와 아이디어 축적이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내성적 성장’ 이론을 도입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특히 연구개발(R&D) 투자를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10-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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