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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화재위험 케이블 알고도 교체 작업 안해

한전, 화재위험 케이블 알고도 교체 작업 안해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8-10-16 15:11
업데이트 2018-10-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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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지하의 전력케이블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교체작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한국전력공사에서 받은 ‘2015~2017년 비난연성(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 전력케이블 교체작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화재저항성 도료가 도포된데 불과한 비난연성 전력케이블의 교체물량은 한전 계획수량의 20.8%에 불과했다.

2014년 10월 한전은 자체 분석결과를 통해 화재저항성 도료가 도포된 케이블이 10년을 넘기면 내구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화재에 무방비 상태가 돼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한전은 내년까지는 비난연케이블을 화재저항력이 있는 난연케이블로 전량 교체하기로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예산상 문제나 시공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 579곳 951.2c-㎞(서킷킬로미터·지하 등 전선로의 수평길이)의 지하 공동구 전력케이블 중 249곳 364.7c-㎞ 전체의 38.3%가 화재저항성 도료가 도포된데 불과한 비난연 케이블이다. 이 중 매설한지 10년이 넘은 비난연 케이블의 비중은 98.1%에 달해 화재에 의한 대규모 정전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케이블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이라고 어 의원은 설명했다.

어 의원은 “밀폐된 공간인 지하의 공동구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막대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한전은 케이블 교체공사를 통한 화재사고 예방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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