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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후폭풍”…‘가을분양’ 연기 여파로 분양경기 전망치 급락

“9·13 후폭풍”…‘가을분양’ 연기 여파로 분양경기 전망치 급락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16 09:57
업데이트 2018-10-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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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분양사업 실적치는 조사 시작 이후 최저치

가을 성수기에 진입했지만 주요 단지의 분양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분양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뚝 떨어졌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5.4로, 전달보다 17.0포인트 하락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각각 의미한다.

본격적인 분양철을 앞두고 지난달 HSSI(82.4)는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지만, 수도권 단지들의 분양이 연말로 미뤄지면서 60선으로 급락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나 판교 대장지구 내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에 분양보증 연기를 통보했다.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신규 주택을 우선 공급하기로 한 ‘9·13대책’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는 11월 말 이후 분양을 하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HSSI 전망치는 서울 92.1(전월 대비 -27.5포인트), 울산 47.8(-27.2포인트), 세종 76.9(-27.1포인트) 등 전월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난 9월 HSSI 실적치는 전월보다 10.2포인트 떨어진 61.9에 머물렀다.

9·13대책 등 규제강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경기가 좋지 않았다는 인식이 우세해진 것이다.

특히 수도권은 전월 대비 33.8포인트 하락한 70.9로, 조사를 시작한 2017년 9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역시 전월보다 64.0포인트 하락한 65.0에 머물러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10월 분양물량 전망치는 97.1을 기록했다.

9·13대책, HUG와의 분양가 협의 지연 등의 영향으로 주택사업자들이 분양계획 확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월 미분양 HSSI 전망치는 101.9를 기록하면서 일반 분양분의 준공후미분양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0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3.6%로, 10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렀다.

10월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103.8로, 두 달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분양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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