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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대화의 희열’ 녹화 중 ‘코드 블루’에 촬영 중단

이국종 교수 ‘대화의 희열’ 녹화 중 ‘코드 블루’에 촬영 중단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1-10 23:56
업데이트 2018-11-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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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안 좋은 상황”…촬영 중단에 급히 수술 환자에 내려가
“석해균 선장 구조 헬기, 방콕서 급유…인요한 교수가 정리”
“어린시절 좋은 기억 없어…시력 좋았다면 사관학교 갔을 것”
대화의 희열 녹화 도중 들었던 블루 코드에 대한 이국종 교수의 반응. KBS 캡처
대화의 희열 녹화 도중 들었던 블루 코드에 대한 이국종 교수의 반응. KBS 캡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과센터장이 10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녹화 도중 발생한 ‘코드 블루’에 녹화장을 떠났다 돌아왔다. 코드 블루는 의료 코드의 한 종류로 환자에게 심장마비나 심정지가 발생한 것을 말한다.

이날 방송된 ‘대화의 희열’은 게스트로 출연한 이국종 교수의 근무지인 중증외상센터에서 촬영됐다.

이국종 교수는 인요한 교수와 사제였던 인연을 밝히면서 “석해균 선장을 구했던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급유를 해야 했는데 방콕 공항에서 인요한 교수님께서 정리해주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 기념식.
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 기념식. 21일 ‘아덴만 여명작전’ 4주년 기념식이 열린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내 최영함에서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석씨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다정하게 얘기하고 있다. 2015.01.21 연합뉴스
그때 “코드 블루” 방송이 나왔고, 이국종 교수는 “지금 저거 안 좋은 상황이다. 조금 전에 저희가 헬기로 실어온 환자분 같다”고 설명했다. ‘대화의 희열’ 출연진은 “어서 다녀오시라”며 같이 긴장했고 이국종 교수는 급히 센터로 내려갔다. 이국종 교수에 대한 녹화 촬영은 잠시 중단됐다.

센터에 다녀온 이국종 교수는 “심장 박동이 느려져 마비 직전이었는데 약물을 투여하니 반응해서 괜찮다”고 설명했다.
“내 피 속에 흐르는 한국인의 기질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지난 9일 사무실에서 사회참여형 의료인으로 활동해 온 지난 30여년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내 피 속에 흐르는 한국인의 기질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지난 9일 사무실에서 사회참여형 의료인으로 활동해 온 지난 30여년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그는 “외상외과는 수술이 끝나면 또 다른 시작이다. 조금 전 환자 같은 경우는 약물 용량에 변하니까 밤새 누가 계속 붙어야 한다. 환자의 상태가 계속 변하니까 초 단위로 변하니까”라며 “거의 3-4일 못 쉬고 환자를 본다. 옛날에는 버텼는데 요즘은 못 버티겠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에 대해 묻자 이국종 교수는 “썩 좋은 기억들이 별로 없다”고 했다. 이어 “아주 어릴 때 같은 동네에 있던 가까운 선배가 있는데 ‘어릴 때도 힘들더니 좀 편하게 하지 계속 힘들게 가냐’고 했다”며 “그 정도니까 별로 좋은 기억이 없는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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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 연합뉴스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
연합뉴스
이국종 교수는 “제가 나안시력 같은 게 좀 괜찮았으면 그 때 사관학교 가고 그랬을 것”이라며 “학비 같은 것도 국비로 해결이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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