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승자 독식’ 라이벌 매치, 100만달러 주인은 미컬슨

‘승자 독식’ 라이벌 매치, 100만달러 주인은 미컬슨

최병규 기자
입력 2018-11-24 11:06
업데이트 2018-11-24 11: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싱글매치 이벤트 경기 , 네 번째 연장 끝 타이거 우즈 제치고 우승

이미지 확대
필 미컬슨(오른쪽)이 24일 라이벌인 타이어 우즈와 가진 싱글매치 이벤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101억원이 담긴 머니 박스를 받고 우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필 미컬슨(오른쪽)이 24일 라이벌인 타이어 우즈와 가진 싱글매치 이벤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101억원이 담긴 머니 박스를 받고 우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필 미컬슨(48)이 ‘라이벌’ 타이거 우즈(43·이상 미국)를 물리치고 우승 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원)의 주인이 됐다.

미컬슨은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7200야드)에서 열린 싱글 매치플레이 이벤트 대결인 ‘캐피털 원스 더 매치:타이거 vs 필’에서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즈를 꺾었다. 미컬슨은 당초 예정된 ‘승자 독식’ 규정에 따라 미컬슨은 이 경기에 900만 달러의 상금을 모두 가져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상금 1∼2위, 현역 선수 PGA 투어 최다승 및 메이저 최다승 부문 1∼2위를 달리는 최고 맞수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동반 라운드 전적에서 18승4무15패로 앞선 데다 지난 9월 투어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우즈의 승리를 대다수가 점쳤지만 뚜껑을 열자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첫 홀(파4)부터 팽팽했다. 티샷은 타이거가 257야드, 미컬슨이 254야드였고, 방향도 오른쪽으로 비슷했다. 얕은 러프에서 우즈의 두 번째 샷은 홀 3m 남짓, 미컬슨의 샷은 그보다 30㎝ 정도 핀에서 더 가까운 곳으로 떨어졌다. 결과는 둘 다 파였다.
이미지 확대
타이거 우즈가 24일 필 미컬슨과의 싱글매치 이벤트 경기 17번홀에서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킨 뒤 특유의 주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4일 필 미컬슨과의 싱글매치 이벤트 경기 17번홀에서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킨 뒤 특유의 주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첫 희비가 엇갈린 건 2번홀(파4). 우즈의 9번 아이언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난 뒤 다음 샷도 홀에 미치지 못했고, 약 1m짜리 파퍼트가 홀 언저리를 훑고 나오는 바람에 파를 지킨 미컬슨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홀 차로 밀리던 우즈는 11번홀(파4)을 버디로 따낸 데 이어 12번홀(파4)에서 74야드를 남기고 보낸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 퍼트 컨시드(퍼트 면제)를 받아 처음으로 전세를 역전시키고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미컬슨은 13번홀(파3) 버디로 바로 잃은 홀을 만곧장 만회하고 15번홀(파4)을 가져가는 등 전혀 밀리지 않고 우즈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특히 17번홀(파3)은 ‘라이벌 매치‘의 백미였다. 이 홀마저 내주면 바로 패전이 확정되는 우즈가 프린지에서 살짝 올린 칩샷이 홀로 빨려들어가 갤러리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우즈는 주먹을 불끈 쥐어 휘두르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경기를 더욱 후끈 달궜다. 기세가 눌린 듯 미컬슨의 버디 퍼트는 홀을 비켜가면서 결국 승부는 18번홀(파5)로 이어졌다.
이미지 확대
필 미컬슨이 24일 타이거 우즈와의 싱글매치 이벤트 경기에서 우즈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 미컬슨이 24일 타이거 우즈와의 싱글매치 이벤트 경기에서 우즈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같은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까지도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다. 두 번째 연장전부터는 18번홀을 93야드짜리 파3홀로 개조해 빠른 승부를 펼치게 했는데, 연장 4번째 홀이자 전체 22번째 홀에 가서야 이 날의 승부가 갈렸다. 미컬슨은 티샷을 핀에서 약 1.2m 떨어진 곳에 떨궜고, 이를 가볍게 버디로 연결하면서 900만 달러의 주인으로 결정됐다. 해가 막 떨어지는 참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