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일자리 위해 중국인 비자 프리 도입하는 아프리카 대륙

일자리 위해 중국인 비자 프리 도입하는 아프리카 대륙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8-11-25 15:15
업데이트 2018-11-25 16: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해 9700만명이 해외 관광에 나선 중국은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관광객을 국외로 내보내는 관광 대국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이 자원 개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관광을 가는 중국인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남아프리카 관광장관은 최근 로이터통신에 2017년 10만명이 안 되는 중국인이 방문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을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의 지난해 관광 수익은 1780억달러(약 200조원)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8.1%를 차지했다.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관광객을 위해 비자를 아예 면제했다. 모로코가 2016년 중국인의 비자를 면제하자 중국 관광객 숫자가 440% 증가했다. 튀니지도 2017년 중국 비자를 면제했고 관광객은 214% 늘어났다.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와 세이셸도 중국 관광객을 위해 비자를 없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를 방문해 어린이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를 방문해 어린이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하지만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는 여전히 중국인에게 비자를 요구하고 있어 이들 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앙골라는 지난 1월 중국인을 위한 비자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에티오피아는 5월 전자비자를 도입했다. 아프리카 대륙 최대의 관광국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솅겐 비자가 있는 중국인에게 비자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아공의 치이프와 치프헹화 관광산업협회장은 “만약 중국 관광객 100만명이 온다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생기겠느냐”며 “인구 대국인 인도 관광객도 마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의 관광산업 종사 인구는 70만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비용은 지난해 92억 달러에 이르렀다.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알제리와 중국은 25일 인산염을 추출하기 위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알제리와 튀니지 사이 국경지대에서 이뤄질 이 프로젝트에 중국 회사는 49%의 지분을 갖고 참여한다. 인산염은 비료, 암모니아, 실리콘 등의 생산에 사용된다.

2022년부터 매년 600만 톤의 인산염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 프로젝트는 알제리 동북부 항구도시 안나바를 잇는 복선 철도 건설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번 중국과의 합작사업으로 알제리는 세계 최대 비료 생산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