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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서 공 차던 난민 꼬마… ‘메날두 10년 천하’ 끝냈다

주차장서 공 차던 난민 꼬마… ‘메날두 10년 천하’ 끝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8-12-04 17:28
업데이트 2018-12-0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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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발롱도르 첫 수상

어린 시절 유고 내전 겪으며 고향 떠나
크로아티아 정착 축구 입문 후 승승장구
호날두 2위…음바페에도 밀려 메시 5위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왼쪽)가 4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18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드로 트로피를 수상하고 있다. 무대 뒤편 스크린에는 모드리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위), 앙투안 그리에즈만(3위), 킬리안 음바페(4위)를 제치고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는 내용이 소개되고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왼쪽)가 4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18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드로 트로피를 수상하고 있다. 무대 뒤편 스크린에는 모드리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위), 앙투안 그리에즈만(3위), 킬리안 음바페(4위)를 제치고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는 내용이 소개되고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크로아티아 난민 출신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가 4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18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됐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이외의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07년 카카(브라질) 이후 11년 만이다. 이듬해부터 발롱도르는 메시와 호날두가 각각 5번씩 이 상을 가져갔다.

앞서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한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실었다.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골든볼의 주인공으로 조국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에 올려놓았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시상하는 발롱도르는 전 세계 축구 전문기자들이 30명의 후보를 추린 뒤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호날두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PSG)가 그 뒤를 이었다. 메시는 5위에 그쳤다.

모드리치는 유고 내전의 참화를 직접 겪었다. 전장의 포화 속에서도 수영장 벽에 대고 테니스 공을 쳤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처지가 비슷하다.

세르비아 반군에 할아버지를 잃고 집이 불에 타는 바람에 그는 가족들과 고향을 떠나 싸구려 호텔을 전전하며 난민 생활을 했다. 좁은 호텔 주차장에서 공을 차며 희망을 이어 갔던 모드리치는 가족들의 지원 속에 크로아티아 NK자다르 축구클럽에 입단, 자신이 ‘제2의 아버지’로 부르는 토마슬라브 바시치 코치를 만났고 이후 승승장구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12-0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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