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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주민번호 도용해 졸피뎀 1만 7000정 처방

환자 주민번호 도용해 졸피뎀 1만 7000정 처방

기민도 기자
입력 2018-12-10 12:04
업데이트 2018-12-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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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0대 간호조무사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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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간호조무사 이모(36)씨의 휴대전화에 날짜 별로 저장돼 있는 환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동작서 제공
30대 간호조무사 이모(36)씨의 휴대전화에 날짜 별로 저장돼 있는 환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동작서 제공
환자 주민번호를 도용해 졸피뎀 1만 7000정을 처방받은 30대 간호조무사가 구속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모(36)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약 5년간 환자 43명의 개인정보 등을 도용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졸피뎀 성분 수면유도제) 1만 7160정을 처방받아 주거지 등에서 상습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해당 기간에 서울 소재 병·의원 3곳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며 병원에 온 환자 등 70여명의 개인 정보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했다.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환자들의 개인정보와 다른 병원에서 약물을 처방받은 사실 등을 확인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2005년부터 불면증 증상으로 졸피뎀을 복용해오다 내성이 생겨 이런 방법으로 약을 구해 하루에 5~10정씩 복용하게 됐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있을 수도 있어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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