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차 임단협 잠정합의…‘노사 상생 선언문’ 함께 채택

입력 : ㅣ 수정 : 2019-06-13 01:00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노조 7일 만에 파업 철회 이후
파업 풀자 회사는 부분 직장 폐쇄 해제
재협상 3시간 만에 잠정 합의안 도출
내일 조합원총회서 최종 합의 여부 결정
생산 안정성 확보 위해 평화기간도 선언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전면 파업을 전격 철회한 12일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자동차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5일 파업에 돌입했으나 이에 동참하지 않는 조합원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7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부산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전면 파업을 전격 철회한 12일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자동차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5일 파업에 돌입했으나 이에 동참하지 않는 조합원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7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부산 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2일 임금 및 단체협약 재협상을 벌인 끝에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지난달 16일 도출한 첫 번째 잠정합의안이 같은 달 2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22일 만의 재합의다. 노조는 14일 조합원 총회를 다시 열어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최종 추인 여부를 결정한다.

노조는 이날 지난 5일부터 시작한 8일간의 전면 파업을 철회한 뒤 사측과 오후 6시쯤 재협상에 돌입했다.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는 데에는 3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2차 합의안은 지난달 16일 40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내놓은 1차 합의안을 토대로 한다. 아울러 노사는 이날 “노사 관계가 지역 경제 및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 아래 신차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생산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한다”는 내용의 ‘노사 상생 선언문’을 채택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여 왔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해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노조는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 파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파업 상황인데도 정상 출근율이 70%에 이르는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되자 노조는 7일 만인 이날 오후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자 사측도 이날 시작한 부분 직장폐쇄 조치를 곧바로 해제했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주·야간 2교대 근무가 정상 운영된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노조의 전면 파업에 맞서 12일부터 야간 근무조 운영을 중단하고 주간 근무조만 통합 운영하는 부분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다. 이날 노조가 파업 철회를 결정한 데 이어 임단협 잠정합의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파업의 동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분 직장폐쇄 첫날인 이날 전체 정상 출근율은 69.0%로 집계됐다. 주·야간 2교대 근무를 했던 지난 11일(65.7%)보다 출근율이 3.3% 포인트 높아졌다. 노조원의 정상 출근율도 지난 11일 62.9%에서 이날 66.2%로 3.3% 포인트 상승했다. 출근한 노조원들은 이날 150여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100여대를 생산했던 2교대 근무 때보다 생산 효율이 50%가량 향상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의 강경 대응이 연일 계속된 것도 노조가 파업을 멈추게 된 결정타가 됐다. 사측은 부분 직장폐쇄 조치와 함께 하루 12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검토하며 노조를 압박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 측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으니 이날까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19-06-13 20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