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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강화 법안, 물 건너가나

美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강화 법안, 물 건너가나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8-22 13:58
업데이트 2019-08-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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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고위관계자, ‘아직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 중 하나인 미총기협회(NRA) 회장에게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논외로 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지자, 백악관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의미 있는 신원조회 방안은 여전히 입법 옵션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신원조회 방안을 지지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시사매체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웨인 라피에어 NRA 회장과 통화에서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는 (협상) 테이블 밖에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에게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100번을 말했다. 그 사람들은 아프다”라고 주장했다.

라피에어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비극을 막을 최상의 방법에 관해 논의했다”라고만 트위터에 전했을 뿐 구체적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라피에어 NRA 회장의 통화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주 엘패소·오하이오주 데이턴 총기 난사 사건 직후 공언했던 신원조회 강화 방안에서 완전히 후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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