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뚫린 돼지열병… 사활 건 48시간

입력 : ㅣ 수정 : 2019-09-1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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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양성 확진… 연천서도 ‘의심’ 신고
文대통령 “초동 단계서 철저 차단” 지시
내일까지 전국 농장 ‘일시이동중지명령’
9·19 선언 행사 서울로 바꾸고 규모 축소
살처분  17일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파주시 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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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처분
17일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파주시 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치사율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결국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뒤 정부는 공항, 항만 등에서 방역 경계태세를 강화하며 국내 유입을 막았지만 결국 1년여 만에 방역망이 뚫렸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어제 오후 6시 경기 파주시 양돈농장에서 어미 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정밀 검사 결과 오늘 오전 6시 30분 ASF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발생 농장과 해당 농장주 가족이 소유한 다른 2개 농장의 돼지 등 모두 3950마리를 오늘 내로 살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농장주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잠복기’로 볼 수 있는 지난 9일과 15~16일 돼지 198마리를 출하해 도축했지만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유통을 중지시켜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경기 연천군의 돼지 사육농가에서도 어미 돼지 1마리가 폐사해 ASF 의심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확산 방지를 위해 초동 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한편 통일부는 파주 도라산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9·19 평양 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 장소를 서울로 바꾸고 행사 내용도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9-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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