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어깨 수술 성공적… 재활에 2~3개월 걸릴 듯”

입력 : ㅣ 수정 : 2019-09-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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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관절 주위 근육 2곳 손상 봉합 수술… 구치소 치료 기구 반입 어려워 별도 재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깨 수술을 집도한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수술 후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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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깨 수술을 집도한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수술 후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외부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경과는 양호하고 재활에는 2~3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해 온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집도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은 잘됐고 박 전 대통령은 입원실에 입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수술 후 브리핑에서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돼 동결견(오십견)으로 진행된 사례”라며 “수술에 들어갔더니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이두근 부분 파열과 관절염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이 약해지거나 찢어지는 질환이다. 박 전 대통령은 극상근이 끊어졌고 회전근개 옆 힘줄인 이두근도 부분 파열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9.16 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9.16 연합뉴스

또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이 관찰돼 관절낭 유착 이완술을 받았다. 동결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주변 조직들이 굳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회전근개파열과 동결견, 이두근 부분 파열, 관절염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돼 그동안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그는 “동결견은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밤에 잠자기 어렵고 모든 방향으로 어깨의 운동이 제한되므로 식사, 옷 갈아입기, 화장실 가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에는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구치소 보안과 원칙상 특혜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재활 치료 기구 반입이 어렵고 적절한 재활 치료 인력도 부족하다”며 “큰 문제가 없을 때까지 재활 치료를 진행할 예정인데 기간은 (2~3개월보다) 더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이 병원 21층 VIP병동의 병실을 사용 중이다. 이날 수술을 위한 이동 과정 중에도 외부와의 접촉은 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19-09-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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