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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돼지 모자 쓰고 “동족을 살려달라”

문희상, 돼지 모자 쓰고 “동족을 살려달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1-12 16:29
업데이트 2019-11-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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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9 국회 우리 한돈 사랑 캠페인’에서 돼지모자를 쓰고 한돈 홍보에 나서고 있다. 2019.11.12  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9 국회 우리 한돈 사랑 캠페인’에서 돼지모자를 쓰고 한돈 홍보에 나서고 있다. 2019.11.12
뉴스1
돼지열병바이러스 피해 양돈 농가 위해 나서
‘한돈 사랑 캠페인’ 참여…돼지고기 소비 촉구

문희상 국회의장이 ‘돼지 모자’를 쓰고 “동족을 살려달라”며 호소했다.

문희상 의장은 1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두관·박정·설훈·이종걸·정성호·조정식 의원, 그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국회의원 회관 앞에서 다함께 돼지 모자를 쓴 모습으로 모였다.

이들이 돼지 모자를 쓰고 ‘돼지 사랑’을 외친 이유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라 경기 지역 돼지가 대량 살처분되고 돼지고기 수요 하락으로 가격까지 급락해 이중고를 겪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경기도 주최로 열린 ‘2019 국회 우리 한돈 사랑 캠페인’에 참석한 이들은 농가 피해를 우려하며 돼지고기 소비를 촉구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돼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돼지가 앞장서야 돼지’”라면서 “‘동족 살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국민이 몸살을 앓고 있다. 제 지역구가 경기 북부인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서, 이 한 몸 망가져도 나와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서 용감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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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우리 한돈 사랑 캠페인에서 인사말하는 심상정
국회 우리 한돈 사랑 캠페인에서 인사말하는 심상정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열린 ‘2019 국회 우리 한돈 사랑 캠페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1.12 연합뉴스
이해찬 대표와 심상정 대표 역시 문희상 의장이 언급한 대로 ‘돼지 동족 살리기’를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여러 가지 잘못된 정보 때문에 돼지 소비가 매우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렸다고 해도 돼지가 사람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친다고 한다. 농가 3km 이내에는 돼지를 살처분했기 때문에 앞으로 전혀 유통되지 않는다. 돼지고기 편안하게 드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대통령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이 있었는데 돼지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서 돼지갈비를 먹었다”며 “돼지 농가를 돕고, 돼지 동족을 살리고 경기 부양도 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심상정 대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많은 돼지들을 불가피하게 살처분하면서 돼지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면서 “그러면 시장 원리에 따라서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돼지 가격이 폭락했다. 이중, 삼중으로 농민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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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모자 쓴 이재명·이해찬·문희상
돼지모자 쓴 이재명·이해찬·문희상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9 국회 우리 한돈 사랑 캠페인’에서 돼지모자를 쓰고 한돈 홍보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2019.11.12
뉴스1
심상정 대표는 이어 “저도 동족 중의 하나다. 저도 돼지띠”라며 “아무 걱정하지 말고 돼지고기를 많이 먹고 돼지 농가가 힘을 얻고, 돼지 농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각 정치권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했다.

이 지사는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들은 아무 관련이 없고, 먹어도 100년간 이상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한다”며 “국가 경제를 위해서도 그렇고, 국민이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배려해서 아무 지장 없는 돼지고기를 먹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들은 아무 관련이 없고, 먹어도 100년간 이상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한다”면서 “국가 경제를 위해서도 그렇고, 국민이 양돈 농가의 어려움을 배려해서 아무 지장 없는 돼지고기를 먹어달라”고 호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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