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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출구 없는 단식…황교안으로 총선 치르기 어려울 듯”

박지원 “출구 없는 단식…황교안으로 총선 치르기 어려울 듯”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1-21 09:49
업데이트 2019-11-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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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단식하는 황교안 대표
청와대 앞에서 단식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하고 있다. 2019.11.21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단식을 그만 둘) 출구가 없다”며 “황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21세기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삭발, 단식, 의원직 사퇴”라며 “제1야당 대표가 9개월 동안 삭발과 단식을 했다. 마지막 사퇴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박 의원은 보수 언론조차 황 대표의 이번 단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언급하면서 황 대표가 지금 힘써야 할 것은 한국당 내 쇄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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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그는 “지금은 단식 타임이 아니라 쇄신의 타임”이라며 “(단식으로)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고비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단식) 출구가 없다. 황교안 대표로 가 아닌 다른 분으로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황 대표가 단식을 선언한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위기를 단식으로 극복하려고 해도 국민이 감동하지 않는다”며 “국민이 황 대표에게 바라는 것은 장외투쟁이 아니라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를 정상화하고, 문재인 정부 실정을 비판하며 발목만 잡지 말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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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담요를 덮고 눈을 감고 있다. 2019.11.20 뉴스1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담요를 덮고 눈을 감고 있다. 2019.11.20
뉴스1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이틀째 단식투쟁을 이어간다.

황 대표는 경호상 이유로 청와대 앞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밤늦게 국회 본청 계단 앞에 천막을 치고 노숙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새벽 3시 30분쯤 일어나 새벽기도를 마친 뒤 다시 청와대 앞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청와대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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