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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집회에 인도 확진자 폭증…3일 만에 2배로 3000명 넘어

종교집회에 인도 확진자 폭증…3일 만에 2배로 3000명 넘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05 12:17
업데이트 2020-04-0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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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서 이슬람 종교집회 확진자 1000명 쏟아져

모디, 트럼프와 공동 대응 논의
2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 가자바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25일부터 21일간 국가봉쇄령 기간 동안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들이 버스 정류장 밖에 몰려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 가자바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25일부터 21일간 국가봉쇄령 기간 동안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들이 버스 정류장 밖에 몰려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슬람 종교집회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 3일 만에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빈민가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지켜지지 않아 확진자 잇따르는 등 확산세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5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8시 현재 3072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3000명을 넘어선 시점은 전날 밤으로 지난 1일 오후 확진자 수가 163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일 만에 2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4일에도 하루 동안 5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NDTV는 보도했다. 5일 현재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는 75명이다.

무슬림 선교단체 주관 집회에 수천명 참석
참석자·접촉자 등 2만 2000명 격리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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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25일부터 21일간 국가봉쇄령 기간 동안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들이 버스 정류장 밖에 몰려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25일부터 21일간 국가봉쇄령 기간 동안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들이 버스 정류장 밖에 몰려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에서는 특히 이슬람 종교집회 관련 확진자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뉴델리 니자무딘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집회 관련 확진자가 1000명가량으로 불어났다.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 이 종교 집회에서 비롯된 셈이다.

무슬림 선교단체 타블리기 자마아트의 주관으로 며칠간 이어진 이 집회에는 외국에서 온 신자를 비롯해 수천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좁은 공간에서 밀집한 상태로 기도, 설교 등이 진행됐고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인도 곳곳과 각국으로 되돌아가 감염 확산의 거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참석자 또는 참석자와 접촉한 이 등 2만 2000명이 격리됐다.

한국에서도 밀폐된 공간에서 신도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는 신천지 등 종교집회에서 집단 감염이 대거 발생했었다.
코로나19 국가봉쇄로 귀향길 오른 인도 이주 노동자들
코로나19 국가봉쇄로 귀향길 오른 인도 이주 노동자들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주간의 국가봉쇄령을 내린 뒤 29일(현지시간) 뉴델리 외곽 가지아바드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이주 노동자들이 초만원 버스에 오르고 있다.
가지아바드 로이터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안 지킨 빈민가 확진 속출
‘아시아 최대 슬럼가’ 다라비 확진 5명, 사망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지켜지지 않는 빈민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의 ‘아시아 최대 슬럼가’ 다라비에서는 지금까지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사망자도 발생했다. 면적이 5㎢가량인 다라비에는 100만여명이 몰려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이 거의 없는 공간에서 밀집해 생활하기 때문에 감염병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상태다. 뭄바이에서는 다른 슬럼가에서도 이미 여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인도에는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의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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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형상화한 헬멧을 쓴 경찰관이 시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형상화한 헬멧을 쓴 경찰관이 시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모디, 트럼프와 협력…美 확진 30만명 전세계 4분의1 차지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4일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로 폭넓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인도와 미국의 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나가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3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 수도 8407명으로 8000명을 넘겼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4일 오후 6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0만8850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3만 3000여명 늘어났다.

이로써 3월 19일 1만명을 돌파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6일 만에 30배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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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officials burns cages o
Health officials burns cages o 인도네시아 보건 관계자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자바 중부의 솔로 동물시장에서 가져온 박쥐들을 우리째 불태우고 있다.
자바 AP 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119만 6553명)의 4분의 1을 넘어서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면서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 지역이 된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환자가 1만 841명 늘어나며 총 감염자가 11만 3704명이 됐다. 또 사망자는 3565명으로 늘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이 “7일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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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한 뒤 질문을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0-04-05 06:32:50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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