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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보수결집 우려에 3040 ‘투표의향’ 반등… 40대 고용난 변수

고령층 보수결집 우려에 3040 ‘투표의향’ 반등… 40대 고용난 변수

이근홍, 신형철 기자
입력 2020-04-05 17:58
업데이트 2020-04-0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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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사전투표와 연령별 투표 의향

유세 들을 때도 마스크 필수
유세 들을 때도 마스크 필수 4·15총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이후 첫 번째 주말인 5일 서울 종로구 무악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오는 10~11일 실시된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오르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특히 이번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30·40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크게 늘어나는 등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바뀐 점이 어느 연령층의 사전투표율로 연결될지도 관심을 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3~2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21대 총선에서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72.7%로, 20대 총선 63.9%보다 8.8%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총선 대비 투표 참여 의향 증가율은 40대(63.2→77.0%)와 30대(59.6→71.3%)에서 껑충 뛰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30·40대가 코로나19로 총선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투표의향이 짙어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전체 투표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고령층이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줄 경우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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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일 “30·40대 투표율이 높아지면 기본적으로 현 정부·여당에 호재”라며 “단 최근 40대가 가장 큰 고용난을 겪고 있는 점, 사전 조사와 실제 투표율 간 차이가 있는 점 등은 변수”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령별 투표 참여 의향 비율이 가장 높은 60대 이상(83.2%) 고령층의 표심도 여전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총선에서 60대 이상 선거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7.3%로 19대 20.3%, 20대 23.4%를 훌쩍 넘었다.

 중앙선관위 조사에서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26.7%로 4년 전의 14.0%보다 12.7% 포인트 증가했다. 앞선 주요 선거들에서는 젊은층이 대거 참여하는 사전투표율이 오르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변수가 많아 어느 연령층의 사전투표율이 오를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선관위는 21대 총선의 총유권자가 4399만 4247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구 5184만 3268명의 84.9%에 해당하며, 4년 전과 비교하면 189만명가량이 늘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0-04-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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