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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참혹한 시기”… 1·2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와 비교한 트럼프

“매우 참혹한 시기”… 1·2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와 비교한 트럼프

한준규 기자
입력 2020-04-05 17:58
업데이트 2020-04-0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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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진자 ‘16일 만에 30배’ 30만명 넘어

트럼프 “이번 주 다음주 가장 힘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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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브리핑에서 굳은 표정으로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브리핑에서 굳은 표정으로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 2차 세계대전과 비슷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주 사이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불행히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치명적인, 참혹한 시기에 다가가고 있다”면서 “1, 2차 대전 이후 이러한 종류와 같은 (사망자) 숫자를 일찍이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30만 915명으로 집계했다.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은 확진자가 보름 남짓 만에 30배로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달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지난 1일 20만명으로 불어난 데 이어 이번에는 사흘 만에 다시 10만명이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816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4일 하루 새 1224명이 숨지는 등 일일 최대 사망 기록을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등 코로나19로 심한 타격을 입은 지역에 대해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군 지원 병력을 추가할 것”이라면서 “나의 지시에 따라 1000명의 군인이 뉴욕시에 추가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 확진자는 11만 3704명, 사망자는 3565명이다. 뉴욕에 이어 펜실베이니아, 콜로라도와 워싱턴DC 등에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핫스폿으로 대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 동안이 중차대한 시기”라면서 “식료품점이나 약국도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시 말하건대 우리는 우리나라를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원상회복을 해야 한다. 일터로 가야 한다”며 경제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20-04-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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