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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평양 원로리 일대서 비밀리 핵탄두 개발”

CNN “평양 원로리 일대서 비밀리 핵탄두 개발”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7-09 22:48
업데이트 2020-07-1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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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공개… “예전에 신고 안 된 시설”
군·정보당국은 지원시설 가능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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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이 8일(현지시간) 핵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북한 평양시 만경대 구역 원로리 일대를 찍은 구글 어스의 위성사진. 2019년 11월 9일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미국 CNN이 8일(현지시간) 핵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북한 평양시 만경대 구역 원로리 일대를 찍은 구글 어스의 위성사진. 2019년 11월 9일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북한이 평양 만경대 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비밀리에 핵탄두를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북한이 원로리에 위치한 핵시설에서 핵탄두를 개발 중이라는 주장과 함께 시설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CNN은 미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근거로 “예전에 신고되지 않은 시설”이라며 “핵탄두 제조에 활용된다고 의심되는 시설에서 최근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차, 트럭, 운송 컨테이너 등 차량 통행”이라며 “이 공장은 매우 활동적이다. 협상 중에도, 지금도 활동은 늦춰지지 않았고 여전히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북한 핵시설이 공개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8년 ‘북한 핵 위협이 더이상은 없다’고 한 주장은 근거가 약해졌다”고 했다.

하지만 군과 정보 당국은 CNN 주장과 달리 핵무기 생산과는 거리가 먼 지원시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도 공개된 사진으로는 핵탄두 개발 시설로 단정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울타리가 설치된 점 등으로 미뤄 보안을 요구하는 군사시설은 맞다”며 “다만 평양 인근에는 원래 연구시설이 많다는 점에서 원로리 시설도 핵탄두 개발보다는 핵활동 지원을 위한 연구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7-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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