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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초소형 정찰위성 띄운다… 北 이동식발사대 30분마다 감시

軍, 초소형 정찰위성 띄운다… 北 이동식발사대 30분마다 감시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8-05 21:48
업데이트 2020-08-0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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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硏 첨단전력 공개·합동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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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6일)을 사흘 앞둔 지난 3일 충남 태안군 ADD 안흥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 합동시연회에 한국산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왼쪽)과 130㎜ 유도 로켓 비룡이 전시돼 있다.  태안 뉴스1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6일)을 사흘 앞둔 지난 3일 충남 태안군 ADD 안흥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 합동시연회에 한국산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왼쪽)과 130㎜ 유도 로켓 비룡이 전시돼 있다.
태안 뉴스1
북한 이동식발사대(TEL)의 움직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초소형 정찰위성이 개발된다. 또 레이저빔과 전자파로 드론 공격을 무력화하는 첨단 방공망도 구축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창설 50주년을 맞아 합동시연회를 개최하고 현재 개발 중인 각종 첨단전력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부터 개발 중인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은 원통형 본체에 날개형 태양전지판이 달린 일반 위성과는 달리 가로 3m, 세로 70㎝ 크기의 직사각형 형태다. 무게가 66㎏ 이하로 경량화됐지만 주야간과 악천후 등 기상과 관계없이 고도 510㎞ 궤도에서 지상에 있는 1m 크기의 물체까지 고해상도로 관측이 가능하다. 2023년 11월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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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수색차량은 원격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원격 무장 및 화학작용제 탐지, 지뢰 탐지 등의 임무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무인수색차량은 원격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원격 무장 및 화학작용제 탐지, 지뢰 탐지 등의 임무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위성의 경량화 및 소형화로 경제성과 기동성에서 장점이 있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ADD 관계자는 “초소형 SAR 위성 32대를 띄우면 30분 이하의 간격으로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을 정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기나 미사일을 무력화하는 ‘레이저 요격장치’의 실제 사격 모습도 최초로 공개됐다. 20㎾의 레이저빔이 1㎞ 앞 미사일 모형에 일직선으로 발사된 지 약 10초가 지나자 불꽃과 함께 성인 남성 주먹만 한 구멍이 뚫렸다.

레이저 요격장치 기술은 이미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ADD 관계자는 “우리나라 레이저빔 생성 기술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 격차가 1~2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레이저 요격체계는 2023년까지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자파로 무인기를 무력화시키는 ‘드론 대응 전자기펄스’(EMP) 체계도 현재 핵심 기술 연구가 완료됐다. 지상에서 안테나로 고출력 전자파를 발사해 여러 대의 소형 드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레이더와 연동된 영상 카메라를 이용해 드론을 자동으로 포착하고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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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관계자들이 병력 투입이 제한된 지하시설 등에 활용 가능한 자율터널탐사로봇을 조종하고 있는 모습. 뉴스1
ADD 관계자들이 병력 투입이 제한된 지하시설 등에 활용 가능한 자율터널탐사로봇을 조종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또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저피탐 무인전투기’(UCAV)도 길이 14.8m, 전폭 10.4m로 미국 B2 전략폭격기와 닮은 모습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고도 10㎞에서 마하 0.5의 속도로 최대 3시간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D 관계자는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스텔스 기능에서 중요한 도료의 무게를 낮추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ADD는 최근 코로나19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합성생물학 기술로 ‘억제 유전자 치료제’(siRNA)를 설계하고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입증했다. 바이러스가 자기복제를 하는 과정에서 취약점을 찾아 복제하지 못하도록 공격하는 방식이다. 현재 논문 제출까지 완료됐으며 임상시험 돌입까지는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일 대전 ADD에서 열린 창설 5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우리 군은 정밀유도조종 기능을 갖춘 유도무기, 장사정 및 극초음속 미사일, 고위력 탄두, 한국형 위성항법체계 등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8-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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