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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논란’ 이재명 vs 국민의힘 난타전으로 확전

‘지역화폐 논란’ 이재명 vs 국민의힘 난타전으로 확전

김진아 기자
김진아,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9-20 18:06
업데이트 2020-09-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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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 ‘조세연 연구’ 페북에 비판 글 10번
국민의힘 윤희숙 “식견 얕음 보여” 지적에
李 “공개토론에서 당당하게 논쟁해보자”
“희대의 사기집단” “X묻은 개” 원색 공격도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뉴스1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뉴스1
지역화폐의 부작용을 지적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연구 결과에 대한 논란이 20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간 대립으로 번졌다. 이 지사와 국민의힘은 ‘X 묻은 개’, ‘분노조절장애’, ‘오언(汚言) 배설’ 등의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 가며 논쟁을 벌였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조세연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페이스북에 10차례나 글을 올려 조세연의 연구 결과를 비판했다. 20일에도 “조세연은 국가 매출 총량 증대효과가 없다면서 중소상공인으로의 매출 이전 효과는 외면한 채 지역화폐정책 전체가 효과가 없는 예산낭비라고 결론 냈다”며 “머리카락이 없어도 사람이고 자동차 바퀴 하나 없어졌다고 자동차가 없어졌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조세연의 보고서가 중소자영업을 보호하려는 정부의 정책과 배치된다”며 이 지사의 손을 들어줬다. 은수미 성남시장도 “지역화폐의 특성과 진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 지사를 두둔했다.

국민의힘은 조세연의 편에 서서 이 지사를 비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인 윤희숙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권력을 가진 이들이 (전문가들을) 힘으로 찍어 누르려고 하는 것은 전문성의 소중함에 대한 본인들 식견의 얕음을 내보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윤 의원을 향해 “지역화폐는 소비의 지역 간 이전보다 업종 내 규모별 재분배에 더 중점이 있다는 거 모르시진 않으시지요”라면서 “공개토론에서 당당하게 논쟁해 보실 용의는 없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국민의힘을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비판한 이 지사를 겨냥해 “희대의 분노조절 장애 도지사”라고 공격했다. 이에 이 지사가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듯 하는 귀당 인사들에게는 뭐라 하시겠느냐”고 몰아붙이자 장 의원은 “상대가 좀 과한 표현을 했다고 더 과하게 돌려줘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이 소인배의 모습이지 군자의 모습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이 지사, 오언 배설할 시간에 경기도정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9-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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