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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00ㅏㄹ0ㅕ줴0애요0’ 119 신고, 장난 아니었다

‘ㅅ00ㅏㄹ0ㅕ줴0애요0’ 119 신고, 장난 아니었다

조한종 기자
입력 2020-09-21 20:46
업데이트 2020-09-2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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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문자 알아본 소방관, 장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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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소방본부 김웅종(가운데) 소방장이 지난 18일 생명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소방본부 김웅종(가운데) 소방장이 지난 18일 생명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맞춤법이 맞지 않는 문자신고의 의미를 알아채 응급환자를 극적으로 구조하는 데 기여한 소방대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1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합상황실에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공헌한 김웅종(41) 소방장이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상황실에 근무하는 김 소방장은 지난 7월 19일 오전 7시 47분쯤 ‘ㅅ00ㅏㄹ0ㅕ줴0애요0’, ‘ㅏ0사ㅏㅇ려0ㅔ요’라는 문자메시지 신고를 접수했다. 처음에는 오인신고를 의심했지만, 7분 뒤 특정지명으로 보이는 두 글자와 3자리 숫자가 적힌 문자가 잇따라 전송됐다. 김 소방장은 신고자가 전화를 받지 않자 처음 도착한 문자가 ‘살려주세요’라는 의미일 수 있다고 판단,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위치를 파악한 뒤 구급대를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창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 호흡곤란과 경련증상을 보이던 A씨를 발견했다. 이어 구급대원들은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조치 후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구급대원들의 노력으로 A씨는 병원 도착 전에 의식을 찾았다.

올해 소방관 생활 7년 차인 김 소방장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긴박한 상황 속에서 빠른 출동과 발견,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119구급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20-09-2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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