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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살의 마지막 날… 두 바퀴로 프랑스를 정복했다

스물한 살의 마지막 날… 두 바퀴로 프랑스를 정복했다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0-09-21 20:48
업데이트 2020-09-2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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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가차, 생일 전날 ‘투르 드 프랑스’ 제패
슬로베니아 첫 우승… 역대 2번째 최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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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데즈 포가차(슬로베니아)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막을 내린 2020 ‘투르 드 프랑스’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만 21세 마지막 날에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하며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파리 AFP 연합뉴스
타데즈 포가차(슬로베니아)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막을 내린 2020 ‘투르 드 프랑스’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만 21세 마지막 날에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하며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파리 AFP 연합뉴스
21세의 신예 라이더 타데즈 포가차가 슬로베니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대 도로 사이클대회 투르 드 프랑스 정상에 올랐다.

포가차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시작해 21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까지 총 21구간 3470㎞를 87시간 20분 5초에 달려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를 상징하는 옐로저지(마요 존)를 입었다.

1998년 9월 21일 태어난 포가차는 자신의 21세 마지막 날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했다. AP·AFP통신 등은 1904년 20세에 우승한 앙리 코르네(프랑스)에 이어 포가차를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자라고 보도했다.

포가차는 2위 프리모시 로글리치(31·슬로베니아)를 59초 차로 따돌렸다. 슬로베니아가 우승자를 배출한 건 처음이고 같은 나라 선수가 동시에 투르 드 프랑스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건 2012년 영국의 브래들리 위긴스·크리스 프룸 이후 처음이다.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은 직접 파리를 방문해 두 선수를 응원했다. 2012년 스키 점프 선수에서 사이클 선수로 변신한 로글리치는 19구간까지 11일 동안 선두를 달렸지만 20구간 도로 독주에서 우승한 포가차에게 추격당해 1위 자리를 내줬다.

포가차는 개선문 앞에 설치된 시상대에서 슬로베니아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모두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3주 동안 모든 구간에서 응원해 준 팬들은 정말 굉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가차의 소속팀 UAE 에미리츠는 우승 상금 62만 3930유로(약 8억 6000만원)를 받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2020-09-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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