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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왜 ‘한국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은 안 일어나나”(종합)

태영호 “왜 ‘한국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은 안 일어나나”(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9-26 12:33
업데이트 2020-09-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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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TF’ 제1차 회의에서 정부가 북한군 총구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 외친 사람을 월북자로 발표한 것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2020.9.26 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TF’ 제1차 회의에서 정부가 북한군 총구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 외친 사람을 월북자로 발표한 것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2020.9.26 연합뉴스
미국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인권운동 빗대
“우리는 왜 이런 북한 앞에 나약한가” 반문
김종인 “김정은 친서로 무마하면 더 큰 공분”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미국 ‘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인권운동을 빗대 “왜 ‘Korean Lives Matter’(대한민국 국민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은 안 일어나느냐”고 했다.

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미국에서는 흑인이 공무집행 중 경찰에게 당하면 ‘black lives matters’라는 운동이 온 나라에서 일어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탄핵한 이런 민주화 시민 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왜 국민이 북한 총구 앞에서 죽었는데 ‘Korean Lives Matter’라는 운동을 안 하느냐”면서 “우리는 왜 이런 북한 앞에 나약하고, 왜 이렇게 우리는 약하냐”고 반문했다.

태 의원은 “북한과 관계에서 평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국민의 목숨과 생명”이라며 “이 목숨이 총구 앞에서 사살됐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에 피격당한 공무원에 대해 “그는 70시간 동안 바다에서 표류하고도 북한군 총구 앞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당당하게 외쳤지만 정말 참담하게도 그의 곁에 대한민국은 없었다. 북한의 편지 한 장에 이 나라는 ‘정말 다행이다. 황송하다’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정부·여당을 향해 “소위 김정은 친서로 이번 사태를 무마하려 시도한다면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이번 만행은 북한군이 비무장상태의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을 끔찍하게 화형시킨 패륜적 무력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ICJ) 제소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청와대 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일전선부 명의 전통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도 “사과를 한다면 북이 직접 해야지, 왜 문 대통령을 시켜서 ‘대독 사과’를 하느냐”며 “정부는 북의 하명 사항 처리대행소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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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죽음’ 심경 밝히는 이래진씨
‘동생 죽음’ 심경 밝히는 이래진씨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가 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0.9.26 뉴스1
김종인, 사망 공무원 형과 비공개 면담
김 위원장은 이날 TF 회의에 앞서 국회를 찾은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와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날 면담은 TF 위원인 하태경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형 이씨는 TF회의 참석을 타진했으나, 비공개 면담으로 대체했다.

앞서 군 당국은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47세 남성이 실종 신고 접수 하루 뒤인 지난 22일 서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됐으며 북한군은 사살 후 시신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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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2020.8.20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2020.8.20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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