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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참여 없던 DMZ 공동 유해발굴, 내년에는 성사될까

北 참여 없던 DMZ 공동 유해발굴, 내년에는 성사될까

입력 2020-10-29 16:59
업데이트 2020-10-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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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발굴 현장
유해발굴 현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요원들이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공동 유해발굴이 북한의 무응답으로 단독 유해발굴로 진행되는 가운데, 군 당국은 내년에도 유해발굴을 지속해 북측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다음달 종료되는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내년 4월부터 재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은 2018년 남북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성사됐다. DMZ 내 최초로 남북을 잇는 전술도로를 개통하고, 기초 지뢰제거 작업을 실시한 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북측은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남측의 단독 유해발굴로 진행되고 있다.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유해발굴 기간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다. 하지만 국군전사자 유해가 대거 발굴되는 성과를 내자 올해도 기간을 연장해 진행했다. 군 당국은 내년에도 유해발굴을 지속하면서 북측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북측의 참여 의사를 밝히면 언제든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미 대선 이후 비핵화 협상 경과에 따라 북측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지난 4월 올해 유해발굴을 재개한 이후 지난 27일까지 130여구로 추정되는 300여 점의 유해와 유품 1만 7000여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에는 유해발굴 작업 중 국군전사자 송해경 이등중사의 인식표가 발견됐다. 경북 성주에서 1930년 12월 30일에 태어난 송 이등중사는 1952년 3월 29일 입대한 뒤 국군 제2보병사단 31연대 소속으로 4차 화살머리고지 전투 마지막 날인 1953년 7월 11일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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