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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들 “스가, 지도력·위기관리·소통능력 30점 이하 낙제”

日국민들 “스가, 지도력·위기관리·소통능력 30점 이하 낙제”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3-03 11:43
업데이트 2021-03-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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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도력’, ‘위기관리능력’, ‘설명능력’ 등 국가 지도자로서 핵심적인 지표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참담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가을 출범 초기에 비해 주요 평가 수치들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심각한 리더십 위기를 증명했다. 특히 설명능력의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이 전체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았다. 평가항목 8개 중 5개가 ‘100점 만점에 30점’ 이하의 낙제점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2월 유권 223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국 우편 여론조사 결과를 3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 언론사들이 매월 ‘스가 정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화 여론조사와 달리 ‘스가 총리 개인’을 평가 대상으로 삼아 ‘지도력’, ‘개혁의욕’, ‘설명능력’, ‘위기관리능력’, ‘국제감각’, ‘국가상’, ‘성실성’, ‘친근함’ 등 8개 항목에 걸쳐 실시됐다.

지난해 10~11월 실시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때에 비해 전항목에서 평가수치가 대폭 악화된 가운데 국가를 이끌어가는 기본적인 능력면에서 낙폭이 특히 컸다.

‘지도력’ 항목은 응답자의 29%만 긍정적으로 답해 석달 전 조사결과(6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위기관리능력’도 같은 기간 58%에서 25%로 떨어졌다. 대국민 소통능력과 관련된 ‘설명능력’은 43%(에서 21%로 떨어지며 전체 8개 항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설명능력은 여당 지지층에서도 긍정적 답변이 36%로 절반에 못미쳤다.

직전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성실성’은 74%에서 59%로, ‘친근함’은 71%에서 56%로 떨어졌지만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요미우리는 “스가 총리의 장남이 근무하는 방송관련 회사가 총무성 간부들을 접대했던 문제는 이번 조사 응답이 대부분 완료된 후에 나타났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현재 평가는 조사 당시보다 더 악화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도 마사히사 와세다대 교수는 “총리에 대한 평가는 코로나19 대응의 성패나 기자회견에서의 설명에 크게 좌우된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혼란이 생길 경우 더욱 나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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