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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방망이에 맥 못추네… 성장통 앓는 고졸 루키들

형들 방망이에 맥 못추네… 성장통 앓는 고졸 루키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4-22 18:06
업데이트 2021-04-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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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벽 실감하는 신인왕 후보 3인방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이의리(KIA 타이거즈),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프로 데뷔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1군의 벽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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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연합뉴스
김진욱.
연합뉴스
●롯데 김진욱 아쉬운 평균자책점 10.54

김진욱은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첫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5회초 2사까지 두산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한 후 김재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다.

김진욱은 이의리, 장재영과 함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고교 시절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로 주목을 받았던 김진욱은 데뷔 시즌부터 1군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이번 시즌 3경기 13과3분의2이닝 16실점 평균자책점 10.54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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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연합뉴스
이의리.
연합뉴스
●호투 펼치던 KIA 이의리, 1군 등판 후엔…

1군 무대가 어렵기는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이의리는 시범경기 2경기에 출전해 무실점 호투하며 팬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로부터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그러나 1군 첫 등판인 지난 8일 키움전에서 5와3분의2이닝 2실점, 15일 김진욱과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은 롯데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의리도 “오늘처럼 던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책했을 정도로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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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연합뉴스
장재영.
연합뉴스
●제구 불안 시달리는 키움 장재영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로 고교 시절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장재영은 제구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150㎞를 가뿐하게 넘는 강속구를 지녔지만 흔들리는 제구 탓에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17일 kt 위즈전에서는 장성우의 머리를 맞춰 헤드샷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들의 성장통에 대해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22일 “고교생은 힘이 없어서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니 힘으로 누를 수 있었겠지만 프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컨트롤이나 구종가치가 높지 않으면 1군에서 잘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허 위원은 “기대가 되는 선수인 만큼 보완을 어떻게 잘하느냐 구단에서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4-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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