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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아시아계 노인 때리고 시계 빼앗은 미 11세 소년, 범죄 이력이 대단

80세 아시아계 노인 때리고 시계 빼앗은 미 11세 소년, 범죄 이력이 대단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5-14 09:46
업데이트 2021-05-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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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80세 아시아계 노인을 길거리에서 마구 때리고 시계를 훔쳐 달아난 용의자 둘을 붙잡고 보니 11세와 17세 청소년들이었다.

13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샌 리앤드로 경찰은 거리를 산책하던 80세 노인을 갑자기 때리고 시계를 훔친 혐의로 둘을 전날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11세 소년은 오클랜드에서 도난당한 자동차를 운전 중이었다. 출신 국가가 알려지지 않은 노인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경찰은 11세 소년의 범죄 경력이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을 파악하고 깜짝 놀랐다. 그는 지난달 12일 강도와 차량 절도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 전에도 두 차례나 강도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오클랜드에서 차를 훔친 것은 지난 10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둘은 노인을 공격한 지 한 시간여가 지난 뒤 19세 히스패닉 여성의 지갑을 강탈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가해자들의 인종은 확인되지 않았고, 이번 범죄와 인종 문제의 연관성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8일 오후 4시쯤 일어났다. 검거된 두 용의자가 노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길바닥에 쓰러뜨렸다. 지갑을 내놓으라고 했다가 강제로 노인의 손목에 차고 있던 핏빗 손목시계를 빼앗아 푸른색 스바루 세단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세 번째 용의자도 동영상에 나오는데 그는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두 친구가 범행을 마치고 달아나자 웃으며 승용차에 탄 뒤 함께 현장을 달아났다. 이 세 번째 용의자가 11세 소년이다.

국내에서도 촉법 소년이란 법률 조항 때문에 이 나이대 청소년들은 살인과 같은 범죄만 아니면 어떤 법적 처벌도 받지 않는데 캘리포니아주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샌 리앤드로 경찰은 이번에도 이 소년을 엄마가 좀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고 풀어줄 방침이라고 넥스트 샤크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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