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똑똑하다, 남북이 같은 민족이거든”

트럼프 “김정은 똑똑하다, 남북이 같은 민족이거든”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9-14 14:16
업데이트 2020-09-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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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우드워드 신간 ‘격노’서
“김정은 27세때 똑똑한 지역 물려받아”
“(북도) 남한과 같은 매우 똑똑한 사람들”
김 위원장의 고모부 처형에 대해서는
“낸시 펠로시가 (나를) 탄핵하자는게 더해”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북 국무위원장)은 똑똑함을 넘어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과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똑똑하다고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27살 때, 사람들이 매우 똑똑한 지역을 물려받았다. (북한도) 남한과 같은 사람들, 매한가지로 똑똑한 사람들”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 협상이 가능한 인물이었다는 평가를 내린 셈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고모부(장성택)를 죽였고 그 시신을 고위 관료들이 이용하는 건물의 계단에 뒀다.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잔인한 면도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게 터프하다고 생각해? 그들은 미국 정치가 터프하다고 생각한다”며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가 ‘아 그래, 탄핵하자’ 이러는 게 터프한 거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은 이후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당시에는 탄핵으로 곤욕을 치르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친족 숙청과 하원의장의 탄핵안 발의를 동일 선상에 둔 것은 지나친 비유일 수 있다.

우드워드는 인터뷰 말미에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엄청나게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누구도 이전에 겪지 못한 크고 큰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핵무기를 만들었다”며 “이전에 아무도 갖지 못했던 무기 시스템으로 당신이 보지도 듣지도 못한 것들을 가지고 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시 주석(중국 국가주석)이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우드워드는 이후 해당 무기 시스템을 알고 있는 소식통을 찾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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