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연예 수출 1천500억원 돌파…사상 최대

상반기 연예 수출 1천500억원 돌파…사상 최대

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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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실적ㆍ주가 급상승

한류열풍에 힘입어 음악과 영상 관련 부문 외화 수입(收入)이 상반기에 1천500억원을 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 상장된 연예기획사들이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과 증권업계, 연예기획사 등에 따르면 국제수지 통계에서 음악, 영화, 방송 등과 관련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의미하는 ‘음향영상서비스 수입’은 올 상반기 1억3천700만달러(한화 약 1천547억원)로 집계됐다.

1분기에 6천400만달러, 2분기에 7천300만달러 규모를 벌어들였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작년 하반기에는 다소 못 미쳤다. 연말에는 대형 공연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 1억2천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1.4% 증가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더욱 늘어나 올해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수지상 음향서비스 수입은 영화, 라디오, TV프로그램 제작, 음악녹음의 제작과 관련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뜻한다. 한류스타들의 외국공연과 음원 수입, 영화ㆍ드라마 등의 배급권료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음향영상서비스 수입 증가는 한류의 영향으로 본다”라며 “최근 한류스타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한국 영화의 위상도 올라가 문화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필수 연구원은 “문화연예 수출이 세적으로 늘고 있어 올해 사상 최대치는 확실시된다”며 “유럽 위기 등으로 세계 경기가 부진하지만 상대적으로 아시아 시장은 구매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이른바 ‘빅3’ 연예기획사의 지난해 외국시장 매출 합계는 786억원으로 2009년의 21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수출 비중은 19.5%에서 41.2%까지 치솟았다.

삼성경제연구소 서민수 수석연구원은 “2001년부터 국내 가수들이 외국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는데 10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며 “외국의 음반 시장은 국내보다 크고 성장성이 있어 꾸준히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다.

2009년의 첫날 종가가 1천412원이었던 에스엠은 지난 2월20일에는 5만1천479원으로 뛰었다. 이달 6일 현재 4만9천450원으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상장 첫날인 지난해 11월 23일 3만9천100원으로 시작해 올해 2월 6만900원까지 뛰었고 6일 현재 5만1천600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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