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요리 1인당 5만원대로 낮춰
특급호텔들이 결혼식 비용에 거품을 빼고 있다.경기침체로 고가의 웨딩 상품에 부담을 느끼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난 데다 결혼성수기에 윤달(10월24일∼11월21일)마저 끼어 결혼식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서울 힐튼은 주중 결혼식의 양식 코스 요리 가격을 1인당 5만원대로 낮췄다. 대부분 특급호텔의 주말 결혼식 하객들을 위한 음식이 1인당 10만원 이상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또 9월까지 웨딩 고객 중 매달 한 커플을 추첨해 클래식 오디오와 사운드 바를 증정하는 ‘퓨어 화이트 웨딩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강남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유니버설 홀에서 최소 하객 100명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훈제연어, 브로콜리 크림수프, 안심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된 6코스 양식 메뉴를 세금·봉사료 포함 1인당 5만5천원에 판매한다.
더 플라자 호텔은 8월30일까지 호텔은 결혼식 일정이 빠듯한 예비부부를 위한 ‘라스트 미닛 딜(Last Minute Deal)을 선보인다.
결혼 예정일이 50일 이내이고 최소 하객 250명 이상인 커플을 대상으로 웨딩 코스 메뉴를 1인당 6만5천원(세금·봉사료 포함)에 제공한다.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은 ‘리마인드 웨딩’, 재혼식 등 소규모 가족연 고객을 대상으로 ‘쁘띠 웨딩 패키지’를 출시했다.
소규모 가족연의 특성에 맞춰 최소 인원수를 25명으로 줄였으며 1인당 가격도 부가세 포함 6만5천원으로 낮췄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10월1일∼11월21일 예식을 올리는 부부를 위한 ‘골드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대 5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두베 홀’과 로코코 양식의 인테리어로 꾸민 ‘셀레나 홀’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으며 1인당 가격은 세금·봉사료 포함 6만9천원이다.
그랜드 서울 힐튼 관계자는 “최근 소규모의 개성 있는 결혼식이나 저렴한 가격의 결혼식을 원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의 결혼식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